2007년 4월 29일 일요일

내가 닭고기를 먹었다.

어려서부터 고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군대 시절에도 고기가 나오면 먹지 않았다. 한번은 부대에서 무척 배고팠던 날에 할 수 없이 돼지고기를 먹은 후에 심한 알레르기로 응급실에 실려갔던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서른이 넘을 즈음이었나 그때부터는 돼지고기도 잘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몇 년 전 부터는 삼겹살을 자주 먹으러 다니는 지경이 되었으니 식성이란 변할 수 있는가보다.
그리고 여전히 먹지 않던 닭고기를, 며칠 전 정말 맛있게 먹어 치웠다. 
하나도 남김없이, 깔끔하게 먹었다.
춘천에서 군복무를 했던 나는 그놈의 회식 때 마다 닭갈비집에 끌려가서 막국수만 먹고 돌아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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