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1일 일요일

남이섬에서 공연.


리허설을 마치고 사진을 찍어뒀다.
햇볕은 따가왔고 습도가 높았다.
강우가 지나갔다는 서울에서의 소식에 이어 남이섬 위에도 슬슬 먹구름이 덮히고 있었다.
공연할 때에는 잠시 멎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공연할 때에 맞춰 비가 그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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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0일 토요일

길고 구린 문장.

상습적으로 여자를 때렸던 사람이 단편소설 분량의 해명을 글로 적어 올렸다.

우선 잘못을 했고 미안하다는 말이 앞섰어야 했다.

사과도 없고 자신의 언행에 대한 뉘우침도 없다.

끊어내지 못한 똥 처럼 길고 구린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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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5일 월요일

아쉬웠다.


찢어지고 때 묻었던 바테잎을 새것으로 감아두고 오늘 아침에 자전거를 타러 나가려고 했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반가운 비가 내리고 있었다.
천둥소리는 음질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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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일 화요일

심야 커피.

새벽 두 시.
날이 밝으면 아주 빡빡한 일정으로 돌아다녀야 한 다. 커피를 가득 내려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두고 남은 한 컵은 천천히 마셨다.

아침 일찍 서둘러 나갈 때에 잊지 않고 커피를 챙겨 나갈 수 있으면 일단 하루의 시작은 무난할 것이다.

커피서버의 받침은 오래 전에 아내가 만들었던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