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를 쥐고 위태롭게 내려오고 있는 노인을 위해 계단 아래에서 기다려 줬다. 또 다른 노인은 문 안쪽에서 자기 신발을 신느라 한참 걸렸다.
한의사와 문답으로 진료를 받고 그가 시키는 몇 개의 동작을 해 보였다. 찜질을 하고 전기자극을 십여분, 부항을 열 두개 붙여 놓고 다시 십여분. 침은 종아리와 발목에까지 스무 개 정도 꽂은 것 같다. 허리에 첫번째 침이 놓였을 때 전류가 흐르는 느낌이 허벅지를 따라 무릎 아래로 옮겨 갔다.
치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에게 줄 바게트 빵을 사가지고 왔다. 목요일과 토요일에 운전을 오래 해야 하니까, 한의원에는 내일과 금요일에도 가려고 한다. 오늘 갔던 한의원이 좋았다. 이제부터 여기에 다니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