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5일 수요일

해 저무는 길.


평일 늦은 오후, 자전거길 옆의 국수집에 아무도 없으니 좋다.

바람은 착하게 불었고 식당 아주머니가 틀어놓은 라디오는 혼자 재잘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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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일 일요일

학생들의 소리.


쉼 없이 달려온 일주일의 마무리. 아침 아홉시 부터 어린 학생들의 서툰 소리를 듣고 있으려니 그게 참 정겹다.

지난 밤의 공연 사운드가 아직도 귓속에 가득 차 있어서 머리 속이 무겁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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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 실수.

금요일 춘천 공연에서 사용했던 페달보드 세팅.
나름 여러번 셋리스트에 맞추어 반복해보고 준비했다. 페달들은 제 구실을 잘 해줬다.

하지만 첫 곡에서 내가 실수를 해버렸다.
남들에게 폐를 끼쳤다.
요즘 나의 태도가 느슨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일은 두고 두고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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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일 토요일

금요일 아침.


충분히 못 잤는데 일찍 일어나버렸다.
목 어깨 허리가 모두 결리고 아프다.
억지로 이리 저리 돌려보고 체조를 하고 기지개도 여러 번, 억지로 해보았다.

하늘은 맑고 볕은 따스하다.
잠이 덜 깬 고양이들은 잠시 일어나 한 마리씩 인사를 하더니 다시 잠을 이어 자기 시작했다.

춘천에 다녀오기에, 좋은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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