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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일 일요일

드러머 강대희.


드러머 강대희와 사진 촬영 순간 대기실에 난입한 티존워커.

2016년 4월 1일 금요일

음반 발매 기념 공연.


다행히 충분히 자뒀고, 부지런히 일어나 아내와 함께 든든히 점심도 먹고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전에도 연주해 본 적 있었다.

리허설을 마쳤을 때 기분이 괜찮았다. 친구들도 재미있어 했을까.



공연 도중에 내 자리에서 살짝 한 장 사진을 찍었다.

저렇게 재미없는 수다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관객들이라니, 아직도 세상에는 착한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했다.


그가 말했던 것들은 모두 그저 사사로운 이야기들이었는데, 듣다 보니 우리는 그런 저런 개인사들 사이에 서로 끼어들어 그 자리에 모여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 것 아닐 수도, 신기한 일일 수도 있는.








2016년 3월 2일 수요일

블루스 음반이 나왔다.

지난 해 마지막 달 세번째 화요일에 이 음반의 녹음을 마쳤다.
그리고 오늘 이 CD가 나왔다. 같은 날, 김창완밴드의 이름으로 새 싱글 한 곡이 세상에 나왔다.

이 음반의 녹음은 8월에 시작했다. 참여한 사람들 각자의 일정을 피하여 약속을 하고 작업을 하다보니 팔월 한여름에 사흘 만나고, 시월 가을 바람을 쐬며 하루, 그리고 십이월 겨울에 보컬 등의 녹음을 마무리했다.
나는 오래된 펜더 플렛리스 프레시젼과 Moollon에서 만든 프레시젼을 사용했다. 녹음은 모두 부스 안에 멤버들이 함께 들어가 라이브로 연주했다.

앨범을 소개하는 공연을 준비 중이다.

스물 몇 살 즈음 처음 만났던 애들이 음반을 만들고 함께 공연도 벌이게 되었다. 그것만으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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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7일 토요일

블루스 음반 재킷.



이 그림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함께 했던 사람들의 서사와 음반 수록곡의 이야기들이 모두 녹아 있는 앨범재킷은 오랜만.

(제모 Jemo Kang 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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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1일 일요일

명복을 빕니다.



Rest in peace Umberto Eco, Harper Lee.

Thank you for opening eyes of our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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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0일 수요일

추운 날씨.


밴드 멤버들과 일산의 커피집에 모여 있었다.
바깥은 매섭게 추웠다.
커피집 안은 따뜻했다.

실내에서 졸다가, 밖에 나가면 잠이 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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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3일 수요일

녹음 후에.



녹음을 마친 후에 한 장 촬영.






2015년 12월 20일 일요일

친구들.


블루스 녹음을 함께 하고 있는 규하와 함께 스톰박스에 들렀다.
김락건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다가 가끔씩 음료수를 마셨다.
아무 대화가 없으니 조용해서 좋았다.





2015년 12월 2일 수요일

사람들을 만났다.


오래 전에 매일 연주하던 곳에 들러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분들과 인사를 많이 했다.
아무런 약속과 합주연습도 없이 연주도 했다.
다음 날의 일정 때문에 내 순서를 마친 후 서둘러 돌아와야 했다.






2015년 10월 31일 토요일

좋은 날이다.

오늘은 좋은 날이다.

우리집 고양이를 문틈으로 목격하고 현관문 앞에 소금을 뿌려 놓았던,

음식물 쓰레기를 언제나 엘리베이터 앞에 놓아두고 살았던,

단 한 번도 인사를 하지도 받지도 않았던,

앞집 사람들이 지금 이사를 하고 있다.

오늘은 좋은 날. 잘은 모르지만 손 없는 날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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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친구들.


나는 그들과 만난지 이십여년이 되었다.
그들끼리는 서로 삼십여년이 되어간다.
녹음을 하기 직전 두 사람이 말 없이 뭔가를 맞춰 보고 있는 장면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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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9일 금요일

리차드 보나와 항공사의 소동.



1. 연합뉴스

연합뉴스의 기자들이 땀과 눈물로 뛰어 다니며 취재를 했던 시절도 있긴 있었다. 최루탄으로 거리가 뿌옇게 되어 버리던 시절에도, 기자들은 방독면 가방과 카메라 가방을 허리춤 양쪽에 차고 위험을 감수하며 사진을 찍고 기사를 썼었다. 그리고 이제는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남의 블로그와 트위터를 옮겨 적는 일들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도 기자라고 부르게 된 거지. 그걸 가지고 뭐라고 새삼 시비 걸 마음은 없다.
리차드 보나의 페이스 북 글을 긁어서 이랬다더라, 하는 것이 뉴스라고 읽혀질 수 있는 시대여서 그들은 좋겠다. 해당 항공사의 해당 직원을 취재해본다거나 실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묻거나 하는 일 까지 하는 것은 기자로서 너무 오버인건가.


2. 아시아나 항공

해외에 많이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한국의 두 개 항공사들은 친절하다. 경험했던 바, 최소한 미국의 항공사 보다는 매우 친절했다. 한국의 항공사 직원들은 적어도 승객이 보는 앞에서 함부로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노골적으로 노려보거나, 자신의 일을 하기 싫다며 승객에게 불평하는 적도 없었다. 다른 나라의 항공사들이 전부 불친절하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런데 악기 연주자로서, 특정하자면 베이스 기타를 들고 다니는 사람으로서 나의 경험을 말해 본다면, 그렇게 친절하다는 국내 항공사의 직원들도 늘 한결 같이 규정을 준수하고 서비스를 잘 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이중적인 면도 많이 있었다. 얼굴이 잘 알려진 유명인과 함께 동승할 때에는 규정상 화물칸으로 보내야 한다던 악기들을 항공사 직원들이 손수 챙겨 객실 가까이 보관해주고 매번 도착지에서 그들이 직접 운반하여 전달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혼자 발권하여 탑승한다던가 무명의 딴따라들끼리 투어를 해야 할 때엔 그 고압적인 태도에 쓴웃음이 났던 적도 있었다. 그것이 규정과 규칙을 말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3. 리차드 보나

이 연주자가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차례 내한하여 연주했고 연주를 마치고 다른 나라로 떠날 때에는 사적으로든 공개된 방법으로든 언제나 감사의 인사를 남기곤 했었다. 그런 사람이 몹시 화가 나서 글을 남겼던 것인데, 어떤 오해와 충돌이 있었는지 글만 읽고서는 잘 알 수 없다. 다만 그가 그의 글에서 아시아나 항공 측에 직원들의 교육을 똑바로 시키라고 했던 것, 반복해서 이 항공사에게 화를 내고 있던 것으로 보면 역시 담당 직원과 좋지 않은 문제를 겪기는 했었던가 보다.
자신의 직원들에게 모든 짐을 맡기고 면세점 비닐봉지 정도나 들고 비즈니스 석에 앉아서 갈 수 있는 사람들은 경험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자신의 악기를 들고 다녀야 하는 사람들은 자주 마주치게 되기 마련이다. 화가 나는 일, 억울한 대우,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은 언제나 생긴다. 모든 항공사는 화물로 부쳐지는 악기의 파손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각서에 승객이 직접 서명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점점 노골적으로 필요하면 좌석을 더 사라는 말도 한다.
일년 내내 전 세계를 다니며 연주하는 리차드 보나 같은 사람이라면 그런 일들에 대하여 무심하게 다닐 것 같지 않은데, 왜 이번과 같은 일이 벌어졌는지는 (기자가 취재를 해주지 않아서) 역시 자세히 알 수 없다. 다만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런 글을 올렸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그렇게 경험이 많은 사람이 어째서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었는가, 하는 정도의 감상으로 이 문제는 끝.

4. 그리고, 최악은…

최악은 사건의 당사자들과는 상관 없는 곳에 있었다.
포털 '다음'에 링크된 연합뉴스 기사의 아래에 수두룩 달리고 있는 댓글을 보았다. 점심을 먹기 전에 보았어야 좋았다.
구역질이 나고 메스꺼운 사람들의 말들. 그런 토사물들이 따로 없다.
듣보잡 깜둥이, 돈 있는 새끼가 더 한다, 세고비아는 좌석을 한 개 더 샀다더라, 국적을 세탁한 깜둥이 새끼 등등.

그런 이들이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들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수준의 나라가 더 나아질 가능성은 얼마나 있을까. 아마 항공기의 이코노미 좌석이 지금 보다 넓어질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2015년 9월 3일 목요일

명복을 빈다.



변변한 교재가 없거나 부족했던 그 시절에 화질도 나빴던 루이스 존슨의 레슨 비디오를 복사하여 여러번 보았었다.

루이스 존슨도 세상을 떠났다.

겨우 예순을 넘긴 나이에.


그의 명복을 빈다.


http://bass_guitar_legend_louis_johnson_rip/


2015년 8월 7일 금요일

슬픈 소식을 들었다.

인연이 많았던 분의 부고를 돌고 돌아 전해 들었다.
오래 만나보지 않고 지냈던 분들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억지스럽더라도 안부를 묻고 찾아가 만나고 그랬어야 했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
잠을 못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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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5일 수요일

오랜 친구들.


블루스 녹음을 시작했다.
오랜만에 한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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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7일 화요일

그, 철학을 했다던 분.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은 대중 앞에서 이야기를 하며 연신 '무슨 말인지 알아요?'를 남발하던 장면으로 남아있다.
남의 속을 짐작하여 다 알 수는 없지만 뭔가 초조한 삶을 살고 있구나,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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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9일 월요일

축하와 공감.



지금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프로필 사진들이 여섯 가지 색의 무지개로 뒤덮이고 있는 것은 동성애를 '지지'하는 표현이 아니다.
누구에게도 타인의 사랑 문제를 지지하거나 반대할 권리는 없다. 동성애가 무슨 이념이거나 사상인가.

미국 연방대법원이 주 정부가 동성결혼을 금지하고 있는 것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한 것에 대한 축하와 공감의 표현을 하고 있는 것, 이라고 해야 맞다.

더디고 힘들지만 세상은 변해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는 한편, 그러나 언제든지 역사는 역행하거나 퇴행하기도 쉽다는 생각이 드는 남한 시민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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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1일 일요일

나쁜 세상.

멀쩡해보이던 사람들이 가해자를 챙겨주느라 폭력을 두둔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것은 복잡하게 분석할 필요도 없이 그냥 나쁜놈들의 세상일 뿐이다.

배우고 벌고 애 키우며 살면 뭐할거니, 다 쓸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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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0일 토요일

길고 구린 문장.

상습적으로 여자를 때렸던 사람이 단편소설 분량의 해명을 글로 적어 올렸다.

우선 잘못을 했고 미안하다는 말이 앞섰어야 했다.

사과도 없고 자신의 언행에 대한 뉘우침도 없다.

끊어내지 못한 똥 처럼 길고 구린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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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8일 목요일

어쩌다 보니...

재즈공연이 시작되고 두 번째 곡이 연주될 즈음, 객석의 맨 앞 VIP 자리에 앉아서 꾸벅 꾸벅 졸았던 인물이 있었다.
리허설 중에 스탭 중 누군가가 자신에게 '~선생님'이라고 하지 않고 '~씨'라고 칭했다며 굳이 불러 세워 망신을 주었던 그 인물이, 음악이 내 인생입네, 음악에 몸을 바쳤네...하고 있는 기사를 또 읽는다.

일관성 있고 흔들림 없는 삶의 자세이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뭐가 뭐를 못 끊는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하고.

나도 어쩌다 보니 더 이상 어린 쪽에 들지 않는 나이가 되었는데도, 살다 보면 아직도 '뭐 이런 새끼가 버젓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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