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8일 목요일

어쩌다 보니...

재즈공연이 시작되고 두 번째 곡이 연주될 즈음, 객석의 맨 앞 VIP 자리에 앉아서 꾸벅 꾸벅 졸았던 인물이 있었다.
리허설 중에 스탭 중 누군가가 자신에게 '~선생님'이라고 하지 않고 '~씨'라고 칭했다며 굳이 불러 세워 망신을 주었던 그 인물이, 음악이 내 인생입네, 음악에 몸을 바쳤네...하고 있는 기사를 또 읽는다.

일관성 있고 흔들림 없는 삶의 자세이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뭐가 뭐를 못 끊는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하고.

나도 어쩌다 보니 더 이상 어린 쪽에 들지 않는 나이가 되었는데도, 살다 보면 아직도 '뭐 이런 새끼가 버젓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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