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31일 토요일

좋은 날이다.

오늘은 좋은 날이다.

우리집 고양이를 문틈으로 목격하고 현관문 앞에 소금을 뿌려 놓았던,

음식물 쓰레기를 언제나 엘리베이터 앞에 놓아두고 살았던,

단 한 번도 인사를 하지도 받지도 않았던,

앞집 사람들이 지금 이사를 하고 있다.

오늘은 좋은 날. 잘은 모르지만 손 없는 날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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