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4일 일요일

잠이 부족하고 몸은 엉망이다.

리허설 때의 피곤한 두 사람의 모습이 사진에 담겨있다.

어제는 아주 잘 잤다고 생각했는데 오후부터 다시 잠이 밀려왔다. 밤이 되자 아무데라도 드러누워버리고 싶었다. 얼굴은 점점 인상을 쓴 표정이 되었다.

밤에 연주했던 곳에서도 피곤이 쏟아지는 바람에 마지막 곡에서는 깜박 졸아버렸다. 아차, 하는 사이에 도돌이표를 두 번 돌아가고 있었다. 연주를 마치자마자 얼른 집으로 가고 싶어서 자동차에 올랐다. 졸음운전을 하지 않으려고 음악을 크게 틀었더니 하필이면 낮에 듣다가 그대로 꺼뒀던 곡이 다시 흘렀다. 조동진의 '차나 한 잔 마시지'였다. 밤길에 흐르고 있던 그 노래는 사람을 더욱 졸립게 만들었다.

개운한 느낌, 맑은 머리속의 상태가 필요하다. 이제 잠들면 낮까지 깨어나지 않으면 좋겠다.
가벼운 몸으로 깨어날 수 있다면 조용히 볕을 쬐며 차나 한 잔 마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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