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4일 일요일

리무진 타고 맥도날드 가기

시카고의 공연 주최측에서는 멤버들의 이동용 차량으로 리무진을 빌려주셨다.
이것은 정말 '오바'다.
그 비용을 듣고 깜짝 놀랐다.
혹시라도 다음번엔 그럴 돈으로 소음 없는 하이브리드 차를 빌려주셨으면.

시카고 시내를 보러 가겠다고 길을 나섰는데 그때도 리무진이 대기중이었다.
어디에 잠깐 정차를 해도 길 가던 사람들모두 쳐다보았다.
그렇다고 타고 내릴 때 마다 "저희의 의지가 아니었어요. 이거 할 수 없이 타는 겁니다"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 상황은 재미있었다.

압권은 리무진으로 호텔에 남은 분들께 김밥을 배달하고 오셨어야 했던 매니저님의 일화와,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근처의 맥도날드 앞에 그 길고 긴 차를 세우고 우루루 들어가 쉬~를 하고 나왔던 일이었다.

아무도 뭐라고는 안했지만 어쩐지 미안해서 저마다 맥 카페 한 컵씩 사들고 나왔다.
리무진 타고 맥도날드 가서 커피 한 잔 사먹고 왔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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