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6일 월요일

서울


연주 도중에 길 옆의 건물 2층에서 창문 너머로 구경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커피집의 유리벽에 기대어 내려다보고 있는 그들의 모습들이 고요해보였다.
어릴적 신발이 닳도록 걸어다녔던 그 거리는 더이상 내가 아는 동네처럼 여겨지지 않았다. 낯선 곳에 와버린 느낌이 들었다.
무대에서 내려올 때엔, 그때 그 서울은 어디로 간거지, 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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