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6일 월요일

관제 행사


당연히 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였었지만, 진짜 후졌다.
가짜로 만들어진 개천과 조형물들이 동아일보, 조선일보 건물들과 제법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리허설을 하고 난 뒤에는 그냥 집에 가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런 것을 기획하고 세금을 운용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밥을 먹고 출퇴근을 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엉터리인 것들, 수준 이하의 것들 투성이였다. 겁도 없이 내걸어놓은 공연의 제목도 가관이었다.
 '국민가수 페스티발'

무대조명과 음향, 악기의 배치, 진행하는 꼬라지... 그들의 수준을 정말로 인정해줄 수 있었다.
쌈지 페스티발과 같은 곳에서는 아무리 불편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오래여도 즐겁게 할 수 있겠지만 이런 것에는 절대 적응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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