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13일 화요일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고양이.


내가 잠이 들때까지 고양이 순이는 방황을 하고 있다. 혼자 봉투안에 들어갔다가, 의자 밑에 누워봤다가, 빨래걸이 위에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도 한다. 놀아달라는 것 같아서 다가가면 그냥 곁에 와서 앉아 있기만 했다. 그러다가 내가 침대에 누우려는 모양을 하면 하던 일을 멈추고 단숨에 의자위로 올라가 자신의 잠자리를 마련한다.
이 의자를 침대 곁에 바짝 붙여둬야 한다. 그렇게 해두지 않으면 잠자는 동안 계속 순이가 칭얼거리는 소리에 시달려야한다.
무슨 이유로 이런 시스템이 형성된 것인지는 서로 기억을 못하겠는데, 어쨌든 사람과 고양이가 '나란히' 잠을 자야하는 것으로 되어지고 말았다.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고양이 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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