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4일 토요일

경산 공연

전날 오류동 공연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푹 자고 일어났다. 덕분에 가뿐해진 상태로 아침 일찍 운전을 시작했다. 왕복 568km, 7시간 40여분 운전했다. 운전하는 내내 안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공연할 때엔 안경을 쓰지 않았다.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운전하는 것은 좋았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 Anne Queffélec의 드뷔시 앨범을 듣고 있었는데 도로 소음과 자동차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소란스러워 무엇을 들었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래도 비 덕분에 차분한 마음으로 긴 시간 운전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함께 일하는 팀의 음향 스탭분들이 아주 많이 신경을 써주어서, 이 달의 공연들은 모니터 사운드가 완벽했다. 먼 거리 운전하여 공연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까지 덜 피로했던 것은 공연장의 음향이 편안했기 때문이었다. 그 분들에게 매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2025년 5월 23일 금요일

오류아트홀 공연

안경을 쓰고 공연했더니 지난번보다 시야가 환하고 잘 보여서 좋았다. 아무래도 시력이 또 달라져 있는 것 같으니 안경을 새로 맞추어야 좋을 것 같다. 사운드체크를 마치고 공연 전까지 주차장에서 쉬고 있었다. 아주 잠깐 잠들었었는데 그 정도만으로도 몸이 좀 가벼워진 기분이 들었다.

베이스 두 개를 챙겨 놓았다가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한 개는 도로 내려 놓고 나머지 한 개만 갖고 갔다.

지니고 다니는 악기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해 말부터 연구하고 새 악기를 구입하기도 했던 것인데, 다시 손수레에 악기를 싣고 밀고 끌며 다니는 것을 덜 하고 싶었다. 다행히 중간에 튜닝을 바꾸거나 하지 않아도 되어서 불편한 것은 없었다.


 

2025년 5월 19일 월요일

수원 공연

 


수원 SK아트리움에서 공연했다. 사진을 보니 내가 그날에 잠이 부족하여 피곤했던 것이 잘 드러나고 있었다.

베이스의 바디와 픽가드는 조명에 따라 색감이 다양하게 보여져서 마음에 들었다.

사운드체크를 할 때부터 어지럽고 바닥에 놓여진 셋리스트가 흐릿하여 잘 보이지 않았다. 수면부족은 자주 겪는 일이니까 그것이 이유가 아니라, 눈이 좀 더 나빠졌나 보다. 다음 공연엔 안경을 쓰고 연주해야 할 것 같다.


2025년 5월 17일 토요일

베개 만년필 18K


 지난 2월 7일에 베개 스틸닙을 받았던 것이니까 그 후 석 달 열흘, 꼭 백일만에 이 금닙 만년필을 받게 됐다. 주문한지 11개월만이다.

https://choiwonsik.blogspot.com/2025/02/blog-post_8.html

파커 블루블랙 잉크를 넣고 처음 써보는 중이다. 깜짝 놀랄만큼 좋다. 묵직한데 가볍게 그어진다는 표현이 여기에 알맞다. 종이에 닿았다가 떼어지는 기분이 대단히 좋다. 무게중심이 아래에 있어서 손가락에 힘을 주지 않게 된다. 석 달 전에 먼저 받았던 베개 스틸닙은 이 만년필의 보급형이었다. 정말 좋은 만년필이다.

새 펜에 잉크를 넣기 전에 책상 위에 줄 지어 누워있는 펜들을 보면서 잠깐 생각했는데, 블루블랙 잉크를 넣어보길 잘 했다. 이 잉크가 지금처럼 종이 위에 흘러 나오는 느낌을 처음 경험해 보고 있다. 일년이나 기다린 보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