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6일 토요일

공감 공연.


재미있게 연주했으니 그것으로 좋다, 라고 할 수는 있지만, 이튿날의 것은 너무 재밌게 하려고 했던 느낌이 들었다. 몰입되었던 느낌을 놓치거나 멤버들간의 교감이 흐트러지거나, 몇 개의 음의 실수도 생겨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하필이면 그 날의 연주가 방송에 쓰이기위해 녹화되어버렸다.

그 다음날의 비공개 공연은 훨씬 차분했어서 연주의 질만으로 보자면 사흘 중 제일 좋았다. 이미 흘러간 물이었다. 흥이 넘치던 하루 전의 그림 위에 오버더빙을 할 수도 없는 것이니까.
솔직한 게 최고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즐거웠고, 연주상의 결함이 보인다고 해도 날것 그대로 기록된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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