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일상.



학교에 다니는 국도에는 몇 개의 터널을 지나야하는 구간이 있는데 그곳이 공사중이어서 도로가 꽉 막혀있었다. 결국 그만 너무 늦어버려 첫 수업을 하지 못했다.
공사가 12월까지 계속된다고 써있었다. 학기말 까지 츨근길은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좋을 것 같다.

학생들 중에는 실력이 늘은 사람도 있고 헤메이는 사람도 있다.
나는 오후 다섯 시가 넘어가면 기운이 빠진다.
배가 고파서 뭔가를 사먹으면 정신이 몽롱하고 졸음이 쏟아진다.
찬물로 연신 얼굴을 씻고 종일 커피를 마시며 마지막 수업을 마치면 아홉 시.
집에 오면 열 시 반 쯤.

고양이는 곁에 다가와 졸고, 나는 책을 펴놓고 졸았다.


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제주도.


지난 번 늦가을 제주에 왔을 때에 바람에 흠씬 두들겨 맞았었다.


아침에 집에서 나오면서 '남들이 놀려도 좋아'라고 하며 겨울외투를 챙겨왔다.
제주의 바람은 과연 추웠다.
두꺼운 옷을 가져오길 잘했다.


평소 자주 마시지 않는 술을 먹었으니 그것도 기록해두자.
제주도 소주 한라산은 아주 좋은 술인가보다. 맛있고 깨끗했다.

공연은 계속 말썽을 부릴 것 같은 넥이 휜 재즈베이스와 물론 프레시젼으로.

그리고 햇볕이 가득 들어오던 애월 해변의 그 집.
그 볕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공연


더 없이 간단한 내 발 앞의 페달.
이 달의 공연들에서는 모두 겨우 이 것들에 무거운 프리앰프 박스 하나를 더 연결하여 사용했다.

내일 제주도 공연은 분량이 길고 악기가 더 필요하여 짐이 많아졌는데, 갯수는 어쩔 수 없어도 무게는 줄여보겠다고 열심히 머리를 굴려보지만… 답은 없다.


2013년 10월 26일 토요일

음악.

몇 달 동안 녹음해두었던 것을 모두 듣고 정리했다.
대부분 제대로 쓰이지 못할 음질이거나 내용…
어휴, 쓸모없어라.

비행기 타러 가려면 오전에 일찍 나가야 하는데 벌써 아침이 됐다.

공연을 마치면 그 직후 부터 다음날 까지 자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