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9일 화요일

고양이 빗질.


가능하면 순이를 하루에 한 번씩 빗질을 해준다.
털이 아주 많이 빠진다.
고양이이니까.
바쁘거나 귀찮아서 며칠을 넘겨버리면 정말 많은 양의 고양이 털을 가질 수 있다.
어릴 적에 읽었던 소설 중에, 왜 그게 인상깊게 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양이 털이 수북하게 실공처럼 모여져있는 것을 볼 때 마다 희랍인 조르바의 베개가 연상된다.
좀... 더러운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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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8일 월요일

하이서울 록페스티벌


하이서울 페스티벌에서 연주했는데, 비가 무척이나 내렸던 토요일의 마지막 순서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공연의 사운드는 오로지 소스 제공자 - 연주자의 몫인것 같다. 엔지니어에게 매달릴 것도 아니고, 모니터 상황을 핑계삼을 것도 아니다.
어쨌든 좋은 사운드란 소리를 내야하는 연주자들에게 달려있다... 고 생각하게 되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메인콘솔앞에 찾아가 부탁도 해보고 회유도 하며 유난을 떨었던 나였지만, 뭐 그런 과정도 필요할 때가 있는 것이니까.

비내리던 밤 공연, 어떤 이들은 열악한 환경으로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팀은 제법 편안했다. 그 정도면 우리나라의 공연장비는 최고. 밴드의 사운드도 좋았었다.
좋은 사운드는 결국 연주자에게 달렸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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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레스 스트링.


DR의 줄들을 쓰다가, 지난 몇 달 동안에는 D'Addariodml 니켈 스트링을 사용했다.
지난 주에 DR 스테인레스 스트링으로 교환했다.
악기점 친구에게 부탁한 새로운 줄들이 들어오면 당분간 계속 스테인레스 줄을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

니켈과 스테인레스 줄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 모르겠다. 둘 다 좋다. 사용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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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일 화요일

음악들.


주문했던 음반들이 도착했다.
두 번째 듣고 있다. 많이 훌륭하다.


리차드 보나의 DVD도 함께 도착했다.
정확히는 마이크 스턴 라이브이지만.
한참을 보다가, 이어서 처음부터 또 다시 보았다.
이 분은 정말 어떻게 연습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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