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4일 수요일

애플 뮤직 클래시컬

 

 애플뮤직 클래시컬이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앱을 미리 다운로드 해놓고 "이제 사용할 수 있다"는 알림이 보이자마자 이어폰을 연결하여 들어보기 시작했다. 기돈 크레머, 주빈 메타, 마르타 아르헤리치, 빈 필하모닉 등의 이름을 오랜만에 보았다. 애플뮤직에서 기획한 것으로 보이는 몇 개의 목록에서 음악을 골라 듣기도 했다.

마리아 주앙 피르스의 음반을 들었다. 2006년에 나온 여섯 장짜리 시디, 여섯 시간 반이 넘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집이다. 작년에 손열음 씨가 낸 앨범과 같은 곡 구성이다. 손열음의 모차르트 컴플리트 소나타엔 한 곡이 없고, 그래서 전체 시간은 여섯 시간 이십 사분이었다. 두 사람의 연주는 질감이 다르고 호흡도 다른데 짚어내기 어려운 정서적인 닮은 점이 있다. 하루를 잡아서 한 악장씩 두 앨범을 비교하여 들어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지만, 열 세 시간을 쉼 없이 집중하여 음악을 듣기란 어려울 것이다. 한 번에 시디 한 장씩, 그렇게 들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