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8일 화요일

해변에서 오후를 보냈다.


따뜻한 해변에서 오후 시간을 보냈다.

나는 도시를 좋아하고 큰 도시의 내부를 꼬물거리며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서울에 돌아오니 정말 모든 것이 좋다.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사람들은 각각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인상을 찌푸리고, 남을 밀쳐내며 걸으면서도 사과 한 마디하지 않는다. 악다구니질을 일삼으며 오만한 동작으로 침을 뱉으며 다닌다. 과연 대도시이다. 무례한 모든 성격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역시 대단하다. 좋다. 좋아. 나는 서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활력이 넘친다. 더럽긴 하지만.

그래서 한없이 고요했던 오후의 열대 해변의 풍경 사진을 바라보다가, 언젠가 다시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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