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WonSik
최 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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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15일 수요일
순이는 잠이 덜 깨었다.
아침에 소란한 알람소리에 자고 있던 고양이들과 사람들이 일제히 눈을 떴다.
커피를 내릴 물을 끓이고 창문 곁에서 하늘을 구경하다가 다시 방에 들어갔더니 고양이 순이는 아직도 잠이 덜 깨어서 비몽사몽인 상태였다.
조그맣게 음악을 틀어두었더니 성가시다는 듯 다시 이불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아무 것도 아닌 어느날의 아침이었지만 나는 이런 순간이 훗날에는 오래 기억해둘만한 좋은 기억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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