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에서나 쓰려고 했던 것이었는데 몇 시간 동안 의자에 묶인채 하늘 위에 있을때에는 이만큼 고마운 이기가 없다.
붉은 가죽 케이스는 때가 묻어 반질반질해졌다.
처음 이 녀석을 손에 들고 어디론가 떠났을 무렵은 세상이 어쩐지 나에게만 불친절하다고 여기던 시절이었다.
한없이 맑은 하늘 속에서 평소에 귀기울여 듣고 싶었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을 때에, 나는 세상이 나에게도 제법 관대할 때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붉은 가죽 케이스는 때가 묻어 반질반질해졌다.
처음 이 녀석을 손에 들고 어디론가 떠났을 무렵은 세상이 어쩐지 나에게만 불친절하다고 여기던 시절이었다.
한없이 맑은 하늘 속에서 평소에 귀기울여 듣고 싶었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을 때에, 나는 세상이 나에게도 제법 관대할 때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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