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7일 화요일

아침에 강변을 달렸다.


출근 전에 아내를 꼬드겨 강변을 달렸다.
팔당역 앞에서 컵라면으로 첫 끼를 해결했다.

집에 돌아오니 서둘러 나가야 할 시간이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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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6일 월요일

바람 불어 좋던 날.


센 바람에 몸을 놓아두니 흔들거렸다. 내다 버리려던 마음들도 바람에 저절로 날려갔다.

강 건너로 보이는 집을 눈 앞에 쳐다보며 일어날 생각을 못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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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시즌 시작.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 안오는줄 알았다.
몇 배는 더 길고 춥게 느껴졌던 겨울을 다 보내고 몇 달 만에 찾아가 본 능내역.
볕은 따스하고 바람은 심술맞았던 토요일 오후에 이곳에 흘렀으면 좋았을 음악이라면 Diana Panton의 라틴 노래집 To Brazil with Love. 그 음반이 생각났었다.
자전거를 탈 때에는 음악을 듣고 있지 않으므로 그냥 그런 생각만 했다.
그 대신 꺄르르 거리는 어린이들의 소란스러움을 음악이겠거니 들으며 앉아 쉬고 있었다.


주말이 아니면 시간이 나지 않는 요즘, 사람이 붐비는 도로 위를 달리는 일은 조금 피곤하다. 조금 더 부지런을 떨면 아침 일찍 나와서 사람이 드문 곳 까지 다녀올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날 계획없이 한 번 해봐야겠다.

늘 잘 청소되어 있는 이곳도, 매일 볕에 매달려 말려지고 있는 사진들도 추위가 지나가기를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지난 초겨울 어두워진 밤에 아무도 없는 이곳을 지나던 기억이 났다. 내 숨소리가 서늘한 공기에 소음처럼 들렸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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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일 수요일

조용한 바닷가.


다섯 시간 자고 일어나서 (겨우) 여덟 시간 정도 운전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 나는 그만 정신을 잃고 잠들었다.
뭔가 아주 괴상한 나쁜 꿈을 꾸고는 잠이 깨어 새벽을 보내고 있다.
낮에 들렀던 조용한 바닷가 사진을 열어 놓고 들여다 보았더니 조금은 기분이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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