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집에서 출발하여 공항에서 세 시간 반, 그리고 열 다섯 시간 비행, 숙소에 들어 온 것은 JFK 공항에 착륙한지 세 시간이 지난 후였다. 비행기에서 졸다가 깨었다가를 반복했다. 맨하튼 길 위에 섰을 때엔 마취된 느낌이었다.
멤버들과 함께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방에 돌아와 그대로 일곱 시간 동안 자버렸다.
새벽에 깨어나고 나서야 짐을 풀었다. 새로 산 여행용 공책엔 카베코 펜이 잘 맞았다.두 해 전에 아버지와 병실에 있을 때에 샀다가 쓰지 않았던 일회용 면도기는 이곳에서 쓰고 버렸다.
낡고 오래된 호텔의 아담한 방 침대에 누워서 음악을 들으며 아침을 맞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