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두 대에 새로 줄을 감아 놓았다. 프렛보드에 레몬오일을 듬뿍 발라 잘 닦았다. 사용한 지 열달이 된 베이스는 벌써 프렛이 닳아 주저 앉아 있었다. 10개월 동안 많이 쓰긴 했구나.
20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 베이스는 브릿지가 녹슬어 더 이상 나사가 움직이지 않았다. 프렛은 거의 납작해져 있었다. 좀 더 오래 연주하면 프렛이 아예 닳아서 프렛보드와 같은 높이가 되어버릴 것 같다. 이 악기는 나와 수 많은 곳에 다녀왔고 긴 세월을 함께 했다. 2013년 2월에 베이스 브릿지를 새것으로 바꾸었었다. 그로부터 12년을 썼으니까 녹슬어 늘어붙은 것이 이상하지 않다.
연말까지 예정되어 있는 공연들은 새 줄을 감아놓은 악기 두 대로 연주하려고 한다. 페달보드를 두고 멀티이펙트 페달을 사용한 지 일년이 됐다. 앞으로도 멀티페달만 가지고 다니면서 가끔은 이펙트 페달을 아예 안 쓰기도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