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5일 월요일

동물병원에 다니는 고양이

 

고양이 짤이는 지난해 시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한번씩 동물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있다. 고양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다녀오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얘들은 이동을 위한 가방을 꺼내어 놓기도 전에 병원에 가는 것을 알아차린다. 오늘도 어김없이 발에 힘을 주고 버티다가 케이지 가방에 담겨 병원에 갔다. 동물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고양이는 쉬지 않고 구시렁거린다. 항변도 해보았다가 투덜거리다가 큰숨을 내쉬며 서운해하기도 했다.

진료를 마치고 나면 고양이는 표정이 밝다. 오늘은 많이 힘들어하지도 않아 보였다. 집에 가기 위해 자동차에 탔을 땐 얼굴이 쾌활했었는데, 아내가 약을 받으러 잠시 차에서 내리자 금세 저렇게 인상을 쓰고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집으로 가는 길엔 야옹 소리도 한번 내지 않고 창밖을 넘겨 보며 콧노래도 부르고 있었다. 많이 나았으니 더 아프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