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9일 토요일

집으로

다시 공항에 가서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허리 통증이 심해져서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긴 시간 비행 때문이었겠지. 그리고 다시 열 다섯 시간 동안 시트에 묶인 채로 앉아서 돌아왔다. 갈 때엔 그래도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기도 했는데, 돌아올 땐 다 귀찮았다.

집에 돌아와 고양이들을 한 마리씩 껴안아줬다. 허리 통증 때문에 번쩍 들어올릴 수 없어서 어기적거리며 무릎을 꿇고 앉아 고양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짐을 풀어 정리했다. 가방과 악기를 닦고 욕조에 더운 물을 받아 들어가 앉았다가 그만 잠깐 졸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