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4일 월요일

제주 한라아트홀 공연

제주도의 바람이 무서운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나는 체험했다. 파란 하늘에 구름 사이로 해가 보이는데 눈이 내리고 센 바람이 외투를 때리며 지나갔다. 다음 번엔 꼭 길고 두꺼운 옷을 입고 오리라 다짐했다.

이펙트 페달은 모두 집에 두고 클립 튜너와 베이스 한 개만 제주도에 가지고 갔다. 스타일이 다양한 스물 서너곡을 연주하기 위해 곡마다 픽업의 조합과 액티브 모드에서의 이퀄라이저를 미리 정하여 연습해 놓았다. 그것들을 잘 기억하여 연주할 수 있었다. 무대 음향이 좋아서 마음 편히 할 수 있었던 덕분이었을 것이다.

한라대학교 안에 있는 공연장은 분위기가 좋았다. 좋은 음향 상태로 편안하게 연주할 수 있었다. 리허설을 한 다음 객석 의자에 잠시 앉아 있다가 눈을 맞으며 교정을 산책했다. 추워서 금세 돌아와야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