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3일 월요일

겨울


 전엔 악기가 놓여있는 방엔 난방을 하지 않고 있었다. 강변에 있는 이 아파트는 여름엔 너무 습하고 겨울엔 몹시 건조하다. 악기를 잘 관리하기 위해 겨울 내내 가습기를 켜두고 있는데도 어떤 악기는 프렛이 튀어나오거나 넥이 휘고는 했다. 아무래도 바닥이 따뜻해서 가습기가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보일러를 잠그고 지냈던 적이 있었던 것이다.

이젠 나도 추위를 잘 느끼게 되어서 다시 난방을 잘 하고 지내는 중이다. 악기도 중요하지만 나부터 살고 볼 일이다. 그대신 가습기를 좀 세게 켜두고 자주 물을 채워주며 겨울날을 보낸다.

입춘이라더니 오히려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기온이 낮아졌다. 올 겨울엔 모든 악기들이 고르게 좋은 상태를 유지해주고 있다. 한 달을 쉬었고, 이제 주말부터 다시 공연을 시작한다. 나는 감기도 다 나은 것 같고, 허리 통증도 거의 사라졌다. 좋은 상태로 올해 첫 공연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