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4일 월요일

실컷 잤다.


며칠 동안 깊이 잠들어본 적이 없었다.
숙소에 돌아와 우선 에어컨 아래에 악기를 꺼내어 눕혔다. 플렛보드에 물방울이 생기더니 곧 말랐다.

샤워를 하고 내 집의 상황을 아이폰으로 더 들여다보았다.
커텐을 조금 열어두고 모든 조명을 껐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Electric Light Orchestra 의 음악을 틀어뒀다. 그리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깨어보니 아침 일곱시였다.

오랜만에 실컷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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