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4일 월요일

짧은 휴식.


짧은 일정이었지만, 일을 하러 떠났던 제주에서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겼었다.

아픈 고양이에 대한 걱정과, 내일과 모레와 다음주의 일들을 생각하느라 완전히 안심할 시간을 누리지는 못했다. 그것은 아마 앞으로도 계속 될 일일테니 불만을 가지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도 고생스러웠다.
사흘 내내 비를 맞는 것은 나쁘지 않았다.
조용한 곳에서 빵과 우유와 오렌지로 아침을 먹으며 짧은 평화를 느껴본 것은 좋았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아직 젖은 옷을 입고서, 몸이 아픈 고양이를 안고 쓰다듬었다. 그것이 귀한 순간처럼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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