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3일 일요일

과천 공연.

21, 22일에 과천시민회관에서 공연.

목요일 일정을 마치고 서류작업을 다 하고 났더니 새벽이었다.
이제 단독공연을 할 때에는 늘 세 개의 악기가 필요하게 되었다.

플렛리스 프레시젼의 넥이 말썽이어서 결국 분해하여 트러스 로드를 7mm 정도 돌렸다. 다시 조립한 다음 피치를 조정하느라 브릿지를 전부 풀었다가 다시 맞췄다.

다 마치고 났더니 아침 해가 뜨고 있었다.


리허설을 마칠 즈음에 내가 괜한 짓을 했다.

엔지니어에게 부탁을 하여 모니터의 볼륨 밸런스를 다시 정한 것. 무대의 세로 폭이 너무 길어서 조명팀이 원하는 위치에 서면 앰프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했던 것인데, 결국 그것 때문에 첫날의 공연을 정말 힘들었다.

다음 날에는 늘 하던 대로 내 소리는 앰프에서 나오는 사운드에 의존하는 것으로 해두고 다시 모니터 스피커를 조정했고, 결과는 좋았다. 작년의 어느 공연에서도 똑같은 것을 경험했다. 나는 앰프 소리를 들을 수 없으면 연주하는데에 불편을 느낀다.

첫번째 날의 공연에서는 다른 멤버들도 작은 실수들을 하고 있었는데, 어쩐지 그것이 내가 잘못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어쨌든 토요일의 공연은 매우 좋았다.
마지막 곡을 마치고 대기실로 향하는데 다른 멤버분들의 표정도 어제보다 밝았다.
연주가 좋았던 날에는 아무리 긴 시간 공연을 했어도 피곤하지 않다.

이것으로 유월의 공연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