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2일 월요일

제주에서 공연.


좋은 동료들이 훌륭한 연주자라는 것은 복이다.
연주하는 동안에는 잡념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은 나쁜점이기도 하다.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느껴지는 간극이 심하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공연을 마친 직후 나는 1미터 조금 못되는 곳에서 땅바닥으로 그만 추락했었다. 여러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닥에 자빠지자 마자 벌떡 일어났다. 우연히 잘 떨어져서 작은 타박상만 입었다. 나는 꽤 운이 좋은 운 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탭 한 분이 무대 옆의 커튼에서 사진을 찍어 보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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