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2일 금요일

모두 고되게 산다.


아침 아홉시에 밥을 먹고 나와서 열 두 시간을 굶었고, 커피를 다섯 잔 마셨다. 손목이 아프고 허리 통증은 주기가 잦아졌다. 어서 집에 가서 누워버리고 싶었다.
건널목 앞에서 기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데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발부터 무릎까지 통증이 심했다.
그때 오토바이 한 대가 앞에 나타났다.

헬멧 안으로 볼이 부풀도록 후 후 큰 숨을 쉬는 남자를 보았다. 얼굴에 가득한 피로가 입 안에서 밖으로 튀어나올듯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고되게도 살고 있구나. 부디 그 분도 일 잘 마치고 안전히 귀가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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