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8일 월요일

가을 자전거


예정된 일정이 취소되었다. 덕분에 시간이 생겨서 강을 건너 달려왔다. 뒷바람이 불어와 쾌적하게 달렸다.
바람이 밀어주는 날도 있고 가로막는 날도 있지만, 울거나 웃거나 시간은 흐른다.
그리고 행복은 어느날 제발로 찾아와주는 법은 드물다.
매일 지금을 행복해하기, 나이를 먹을 수록 그것을 배우며 살아가는 것, 일테면 나이값이란 그런 것일지도.
오후 다섯 시 반이 되니 벌써 해가 저물었고, 햇빛이 사라지자 곧 추위를 느꼈다. 얼음이 얼고 눈이 쌓이기 전에 도로를 달릴 시간이 더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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