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8일 목요일

공감 공연


상암동의 공연때에 도로에 차가 막혀서 그만 리허설 시간에 맞춰 공연장에 도착하지 못했었다.
이제 절대로 그런 일은 없게 하겠다며 작정하고 약속시간 세 시간 전에 집을 나섰더니, 약속시간 두 시간 전에 도착해버렸다. 이런 날에는 도로도 막히지 않는다.
커피 두 잔 마시고, 담배 피우고 바람냄새도 맡고, 건물옆 볕이 드는 길목에서 햇볕쬐던 고양이도 쳐다보았다.

이틀간 이어질 이번 공연은 음반의 곡들을 순서대로 연주하는 내용이 되어버렸다.
녹화되어 방송되어질 때에 몇 곡은 걸러지거나 하겠지만.
음반 녹음 이후에 이것 저것 궁리를 해보았던 이펙터 세팅으로 연주하기로 했다.
POG와 두 개의 옥타브 이펙터를 섞어서 빈번하게 조합을 바꾸며 연주했다. 어떤 소리로 기록이 될지 궁금하다.
퍼즈는 베이스용 빅머프를 썼다.
악기는 Moollon과 Fender Jazz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