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이번 공연의 마지막 연습을 마치고 나왔더니 주차장에 가득 은행잎이 물들어 있었다.
차창에 수북히 쌓여있는 은행잎을 그대로 묻힌채 도로를 달렸다.
며칠 동안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집에 돌아와 뉴스를 읽느라 몇 시간을 보냈다.
재보선 선거. 양산은 그렇다치고, 나와 관련이 없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꼭 있는 것도 아닌, 강릉은 뭔가 싶었다.
두환이와 태우들의 사진을 자랑스럽다며 붙여놓았다는 대구공고의 교사들은 또 뭔가.
강릉은 가망이 없는 고장인 것일까.
좋은 말, 좋은 생각, 가능하면 불만보다는 자족하기로 마음 먹어도 늘 눈에 보이고 밟히는 것들이 많기만 하다.
감기 걸리면 정말 큰일이라고 생각하여 신체리듬 어지럽히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스타킹 재질로 되어있는 의상을 입어야했다.
두 시간 동안 흘린 땀을 배출도 흡수도 하지 않는 옷 때문에 찬바람이 들었다. 결국 감기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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