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5일 월요일

급했던 상황


지난 달 24일의 일.

정식 공연 무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연달아 음악을 연주하고 있던 시간.
분명히 공연 직전 볼일을 보고 시작했는데... 두 곡이 끝나고 나니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졌었다.
처음엔 그냥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목이 말라 물을 몇 모금 마셨더니 그때부터 급속도로 내장의 일부가 팽창하는 느낌이 밀려왔다.
적절한 때를 기다려 조용하고 느린 몸짓으로 악기를 내려놓고 무대를 빠져나와 허겁지겁 뛰어서 화장실로 뛰어갔다. 갈등과 번민을 해소하고...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점잖은체 하며 무대로 올라갈 수 있었다.
얼마나 편안해졌는지 그 후의 연주는 평소보다 잘 되어진 느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