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4일 토요일

Thank You, Bona


지난 초여름에 리차드 보나의 새 음반이 나온다는 소식을 보았다.  심지어 음반 발매기념 투어가 시작되었다며 스케줄이 공개되어있었다. 그러나 음반을 팔고 있는 곳은 없었다.
지난 달이 되어서야 아마존에 출시일자가 표시되기 시작했다.
지난 주 수요일 음반 발매, 이번에도 일본 아마존을 통해 주문했다.
그저께 주문했는데 오늘 낮에 도착했다.

좋다. 무척 좋다.
이 사람은 걸어다니는 음악 자체라고 생각했다.
이번엔 대부분의 곡에서 이런 악기들을 연주했다. 기타, 베이스, 만돌린, 콘트라베이스, 키보드, 모든 타악기, 그리고 드럼까지. 참여해준 다른 연주자들에 대한 아름다운 감사의 말도 인상적이다.
좋은 음악 덕분에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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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글로 적어두려 하다가, 엔지니어의 세계에 대하여는 그다지 아는 것이 없어서 이 글에 붙여 둔다...

마이클 브렉커의 유작이 되어버린 Pilgrimage, Pat Metheny와 Brad Mehldau의 듀엣 음반, Metheny & Mehldau Quartet, Pat Metheny Trio의 Day Trip 음반에서 보았던 엔지니어 강효민씨가 이 음반의 믹싱에 참여하고 있다. 이 분은 뉴욕의 Legacy 스튜디오에 계신 분으로, 언젠가 신문작가 기자  한 사람이 그래미가 어떻고 하면서 소개를 했었던 것이 기억난다. (그래미상, 대단한거다. 그러나 사람들의 판단 기준이란 고작 수상 여부일뿐이다. 아니면 비욘세나 요요마를 언급하거나.)
검색해보니 Legacy 스튜디오의 하우스 엔지니어로서 이 분의 이름을 구경할 수 있는 음반과 영화, 뮤지컬은 정말 꽤 많았다. 역시 업무상의 일이므로 고되기도 하고 바쁘기도 하시겠지만... 그 훌륭한 음악들의 날 것 상태를 콘솔 앞에서 매만지시다니, 부럽다고 생각했다.

요즘 뉴욕에서 녹음되는, 좋은 음악들의 믹싱과 마스터링은 대충 Legacy 스튜디오와 Sterling 스튜디오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음반 The Ten Shades of Blues는 뉴욕과 인도의 녹음실에서 녹음했고, 믹싱과 마스터링은 위의 순서로 했다. 마스터링은 그렉 칼비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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