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7일 수요일

페달보드

이펙터 보드를 꾸민 후 여러 곳을 들고 다녔다.
쌓인 먼지와 흙을 닦고 흐트러진 선들을 정리했다. 페달이 몇 개 더 생겼는데 한정된 면적과 조합의 순서를 맞추자니 한 개 밖에 더 집어 넣지 못했다.
오후에 새로 갖추어 연결을 하고, 저녁에 공연을 했다.

순이가 아까부터 노리고 있었는데, 그만 순발력 좋은 꼼에게 가방을 빼앗기고 말았다.
꼼은 끈질기게 버텼고 순이는 끈질기게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지루해져서 다른데로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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