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1일 목요일

순이, 일곱살


고양이 순이야. 일곱살이구나.

건강하게 잘 지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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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다 썼다.


새벽. 밤 열 한 시에 잠들었다가 세 시에 깨어났다.
악기의 줄을 갈고 때묻은 것을 손질했다.
작년에 주머니에 몇 만원 생기면 한 세트씩 사두었던 베이스 줄, 이제 다 써버렸다.
주말 부터 빠듯한 공연과 레슨 일정들이 시작될 것이다. 다음 달이 될 때 까지 달리기를 하듯 지낼 것 같다.


막내 고양이 녀석 마저 베이스줄만 보면 흥분한다. 무척 재미있어하고 있다.
곁에서 코골며 잠들어있더니 부시럭 거리며 줄을 꺼내자 갑자기 눈앞에 나타나서 깜짝 놀랐다. 이 사진을 찍은 직후엔 내 뒤로 돌아서 다가와 계속 사람을 방해하고 있는 중이다.
철사줄을 최고의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고양이들, 잘못하면 다칠지도 모르니 헌 줄들은 꽁꽁 묶어서 보이지 않게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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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3일 수요일

아이폰 유틸리티


새 학기가 되어 학원과 중고교와 대학의 학생들을 정리된 목록에 넣고, 수업의 요일과 시간을 시간표에 담아둘 아이폰 앱이 필요했다.
TeacherTool이라든가 여러 개의 타임테이블 관련 앱들을 다운로드해봤는데 아직 형편없었다. 그다지 나에겐 쓸모없는 것들이었다. 간단한 데이터베이스형의 목록 앱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뭔가 대단해 보이는 것들은 값이 비쌌다.

결국 레슨 시간표들은 전부 번들 캘린더와 구글 캘린더를 함께 쓰는 것으로 하고 나머지의 모든 정리는 Awesome Note로 해결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이름을 몇 개의 폴더에 나누어 넣고 레슨 시간별로 정리해두면 그 상태에서 대부분의 내용들이 아이폰의 번들 앱들과 링크되어 움직인다. 스프레드 쉬트로 받은 파일들은 PDF로 바꾸어 첨부했고 페이지마다 여러장의 사진을 담아둘 수 있다.
백승찬이라는 분이 만드셨다는데, 이 Awesome Note는 활용범위가 넓다. 아이폰 개통 첫날 구입해두고 사용하다보니 벌써 이 안에 가득히 잡다한 것들이 담아두게 되었다. 구글의 계정과 동기화가 되는 것이 좋았다. 안전하고 간단하게 백업된다. 사용하기에 따라 용도가 다양하다.  개발자 분이 꽤 오래 생각하고 세심하게 만들어줬다는 느낌이 든다. 자주 업데이트도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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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며 노는 고양이


막내 고양이가 높이 뛰며 놀고 있었다.
한밤중에도 혼자 뛰어 다닌다.
덕분에 깊이 잠을 못자고 있지만 귀엽기만 하다.
다른 고양이들은 몇 살 더 먹었다고 덜 논다. 고양이가 활발하게 뛰어노는 시절은 아주 짧다.
막내 고양이가 어린 시절을 재미있게 보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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