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일 월요일

공연.


지난 밤 한숨도 잠을 못자고, 근래에 들어 가장 좋지 않은 컨디션이었다.
자주 비틀거려서 혹시 시력때문인가 하여 안경을 계속 쓰고 있었다.
리허설은 공연할 곡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해보았다. 음악에 집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어깨가 아프고 몸이 쑤셔도 무대에 올라가 있을 때엔 통증이 잠시 사라진 기분이었다.



일회 공연을 위해 몇 주 동안 네 번 합주를 했다. 덕분에 공연을 잘 마쳤다.
그런데 집에 돌아올 때에 그렇게 졸음이 쏟아질줄은 몰랐다. 운전하며 소리를 내어 말을 해보기도 하고 잠깐 멈춰 서서 찬 공기를 쐬기도 했다. 자꾸 차선을 이탈하며 위험하게 운전했다.
현관 앞에 마중나온 고양이들을 쓰다듬어주기 위해 잠깐 바닥에 엎드렸다가, 정신을 차리고 세수를 한 다음, 그대로 누워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