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WonSik
최 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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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10일 목요일
얄미운 고양이
나는 자주 낮에 잠을 자야하는 경우가 있다.
고양이에게는 너무 넓은 침대가, 나에겐 조금 좁은 침대가 방안에 있다.
밤을 새우고 나면 어서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잠들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세수를 하고 보니 고양이 순이가 그 사이에 침대를 차지하고 누워있었다.
귀엽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한 감정은 매일 똑같다.
집을 비운 동안 고양이 순이가 심심해하고 외로와할 것을 생각하면 항상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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