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8일 금요일

아이폰 뻘짓.

작년 겨울에 JK형님이 선물로 주셨던 아이폰 스킨을 붙였다.
탈옥한 아이폰은 무엇을 새로 해보려고만 하면 먹통이 되고는 했다.

새로 도착한 콩을 갈아 커피를 마시며 웨스 몽고메리와 지미 스미스의 음반을 들었다.
담배를 연달아 피우고 다시 방에 돌아와 처음 부터 다시 복원, 복구를 반복....
이번엔 전화기가 활성화 되지 않는다는 불안한 메세지가 보였다.

몇 달 전 내 정보가 KT에서 다 사라져버리고 말았을 때 내가 했던 뻘짓을 기록해둔 것이 기억나서 그것을 다시 읽어보고,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다) 다시 커피 한 컵 더 마시고 AccuRadio에서 Kurt Rosenwinkel의 음악을 한 곡 들었다.
아침 여덟시에 모든 설정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아이폰을 주물럭거리며 안경테를 고치거나 TV 리모콘을 만지듯 뚝딱 뚝딱 잘도 고치고 바꾸고 하는 재근형님이 생각났다. 

생각난 김에 선물로 주셨던 Gela Skins 붙여놓고 배경화면도 바꿔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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