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31일 월요일

카페에서 연주

나는 처음에 일어서면 천장에 머리가 닿는 작은 카페에서 연주를 시작했었다.
그 때는 그런 곳이 지금보다 많았다. 연주하다 보면 내 무릎에 손님의 발 끝이 닿거나 하는 정도의 공간이었다. 지금도 나는 매일 그런 곳에서 연주하면서 지내고 싶다.
오래된 친구와의 연주라면 더없이 좋다.

다만 악보를 보며 서로 소리내어 책을 읽듯이 하고 있는 것이 답답했다. 다 외버리면 제일 좋겠지만 잘 알지 못하는 분과 함께 하다보면 익숙하지 않은 곡들이 더러 있어서 어쩔 수 없다... 가능한 지난 번에 한 번 해봤던 것은 외우고 있는 것으로 하고 있는데, 사실은 나의 기억력을 그다지 신뢰하지 못하여 또 책을 펴놓게 되고 만다. 쳐다보지 않더라도 앞에 두고 있으면 안심이 된다는 느낌 때문이다.
자주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서 여의치 않다. 이런 곳에서 자주 연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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