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4일 화요일

수퍼캣 놀이.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신경이 쓰여 문밖으로 나가보았다. 꼬마 고양이가 비닐봉지를 목에 걸고 뛰어다니고 있었다. 집안의 어른 고양이들중 아무도 그에게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넌 결코 수퍼캣이 될 수 없어' 라고.
내가 어릴때에 어른들이 그런 말을 해주지 않아서, 번번히 다리가 부러졌던 친구 녀석이 있었다.

사진 속의 표정을 보면 이 고양이는 뭔가 스스로 몹시 대견하다고 생각되는 모양이었다.
어떻게 보아줘도 그냥 까만 봉지 키티인데...
꼬마 고양이는 한참 동안 비닐봉지를 두른채 집안을 '날아'다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