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7일 월요일

가방을 좋아하는 고양이.



내가 맥북을 담아 들고 다니는 가방은 (벌써 꽤 오래도 썼다) 대단히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함께 사용하고 있는 기타가방과 함께 지난 수 년 동안 어디에나 같이 다녔다.
재봉선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하는 것은 물론 없고 여전히 새것처럼 편하고 견고하다.
고양이들이 마구 잡아 뜯어놓지만 않는다면 앞으로 몇 년 동안은 더 쓸 수도 있을지 모른다.
처음에는 샴고양이 순이가 가끔씩 발톱을 다듬느라 긁어놓았었고, 이제는 쬐그만 양아치 고양이 녀석이 제 장난감삼아 마음껏 유린하며 지낸다.
가방의 등받이부분이 푹신하고 편해서 순이도 자주 올라가 졸고는 했었는데, 이 녀석은 아예 손잡이 끈에 얼굴을 걸고 잠을 퍼자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