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1일 목요일

집 없는 사람들을 보았다.


처음에는 쓰레기통 등을 관리하는 사람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사진을 찍고 나서야 그가 음식물을 줍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많이 추웠던 오후였다.

새벽 한 시 즈음에 거리를 걸어가는데 꽁꽁 얼어붙을 것 같은 추위속에서 큰 짐을 끌고 밀며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는 '집없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조금 형편 좋은 사람들은 24시간 맥도날드 햄버거 가게에도 그들이 모여서 간신히 하룻밤을 보내고 있었다.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건물의 좁은 사이에 때가 묻어 까맣게 되어버린 담요를 여러장 덮어쓰고 잠들어 있는 사람도 보았다.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던 서울의 '집없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바닥까지 내려와버린 사람들이 바닥을 뚫고 더 깊은 아래로 파고 들어가버리지 않게 해주면 좋을텐데. 그래야만 문명화된 사회인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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