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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7일 목요일

오랜만에 '공감'.


오랜만에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했다.
일산 스튜디오에서는 처음 연주하는 것이었다. 이사오기 전 스페이스 홀 대기실에 있던 냉장고를 그대로 가져와 둔 것을 보고 웃음이 났다.

미리 부탁했던 아길라 앰프와 캐비닛이 준비되어 있었다. 어제 녹음실에서 사용했던 것은 300와트, 오늘 것은 500와트. 앰프 소리도 좋고 연주하기도 편했다. 다만 한 가지, 15년이나 된 음악 프로그램이라면 베이스 앰프에 마이크도 사용해주면 더 좋겠다.



올 가을 꾸며놓았던 페달들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연말까지 이 조합으로 계속 연주할 생각이다.
방송 녹화였기 때문에 연주할 곡이 많지 않았다.
공연이 금세 끝나버려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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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31일 수요일

정들었던 무대.


그곳에서 많이 연주했었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고 했고, 그곳에서는 더 이상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어제의 공연으로 이제 그 무대는 안녕이다.
더 좋은 시설, 더 좋은 환경으로 옮겨간다고 해도 언제나 중요한 것은 건물과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세상의 모든 공연에서 항상 준비되어 있고 조건과 형식을 빠짐없이 지닌 쪽은 관객이다.
연주자와 엔지니어들이 아니다.
겸손하지 않고 자신의 일에 태만한 쪽은 언제나 관객석 맞은편의 사람들이다.
그래서 정성을 쏟았던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한때 빛났던 이름만 깜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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