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8일 일요일

구미에서 공연

MOOLLON 재즈 베이스는 작년 12월 포항에서 썼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후 영등포 공연부터 새 펜더 베이스 한 대만 갖고 다녔다. 이번에 이틀 연속 공연에서는 이 베이스로 연주했다. 악기의 소리가 좋고 다루기 편해서 연주할 때 기운 낼 수 있었다. 내 손과 몸에 닿아 브릿지가 녹슬었고 피니쉬는 군데군데 벗겨져 있다. 내년이면 이십 년째 사용하고 있는 베이스는 세월이 흘러 낡아진 만큼 더 좋아졌다.

공연장 내부의 모습도 아름답고 무대 뒤 공간은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좋은 환경에서 사운드체크를 하고 공연 할 수 있었다. 음향팀이 준비해 준 모니터도 훌륭했다.


나는 이틀간 충분히 못 잤다. 잠을 부족하게 잤던 이유는 평소에 아침에 잠들고 낮에 일어나는 생활을 해오고 있던 탓이었다. 지구 반대편에 도착하는 바람에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처럼 잠이 모자란 상태에서 돌아다녔다. 그런데 지난해와 다른 점은 잠이 부족했을 뿐 몸이 고단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허리 통증이 심했던 지난해 내내 나는 운전을 오래 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워 신음을 하며 다녔었다. 이번엔 한 번도 쉬지 않고 멀쩡히 운전을 했다. 두 시간 연주하는 것도 피로하지 않았다.

구미문화예술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