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2일 일요일

여름을 맞는 고양이들


 고양이 이지는 당뇨병을 다 이겨내고 건강해졌다. 사소한 것들로 자주 병원에는 다니지만 이제 아프지 않고, 기운이 나서 돌아다니며 깜이의 밥을 빼앗아 먹으려 하고 있다.

췌장염을 앓았던 고양이 짤이는 비대성 심근병증으로 일 년째 치료 중이다. 지금 심장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그것을 치료하다보니 신장 수치가 조금 나빠졌다. 나흘 뒤에 병원에 진료예약이 되어 있다. 그래도 고양이는 아프지 않아하고, 잘 먹고 잘 잔다.
아내는 새벽에 일어나 밤까지 고양이 두 마리를 돌보느라 정해놓은 시간마다 약과 물을 먹이고 사료를 일일이 만들어 손으로 먹이고 있다. 4년째 계속 중인 아내의 고생 덕분에 열 넷 열 다섯 살 고양이들이 병을 이기고 평온하게 지내고 있다.

언니 고양이들이 병치레를 하고 회복하는 동안 고양이 깜이는 같이 놀아줄 대상이 없어 심심해 했다. 떼쓰고 투정부리는 일이 잦아졌다. 고집도 세어져서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좀처럼 포기하지도 않는다. 그래도 착하게 늘 언니 고양이들에게 양보를 하고 잘 참아준다.
한강 쪽 유리문을 열어놓으니 밤공기가 시원하게 들어온다. 고양이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