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3일 금요일

비몽사몽


친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나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녹음을 하고 왔다.

나는 알고보면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즐긴다. 그렇긴 하지만 수면부족 상태로 여러 잔의 커피를 마신 상태에서 비몽사몽, 너무 쓸데없이 많이 말하고 온 것 같아 창피했다.

구청에 주차를 했는데, 철거인 단체들이 농성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동안 내가 그곳에 일이 있어서 지날 때마다 보았던 십년 전 이십년 전의 일이 여전히 진행 중인 것을 잠시 서서 지켜보았다. 집에 돌아와 세 시간 남짓 잠을 자고 일어났다. 아직 시월이 절반 넘게 남았는데 피로가 풀리지 않고 있다.